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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靑행정관, 퇴출위기 옵티머스 돈 넣어 되살려

입력 | 2020-10-16 03:00:00

2대 주주와 함께 5억원씩 투자… 檢, 前행정관 1회 참고인 조사뿐




옵티머스자산운용이 2017년 자본금 부족으로 퇴출 위기에 몰렸지만 이모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36·변호사) 등이 자금을 투입해 기사회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은 옵티머스가 제출한 사기성 회생계획안을 그대로 인정해 시간을 벌어줬다.

15일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옵티머스 자본금은 6억 원으로 관련법상 최소필요자본금(14억 원)의 절반도 안 됐다. 금감원이 그해 7월 자본 확충을 요구하자 옵티머스는 2018년 3월까지 태양광 관련 A사(20억 원)와 양호 전 나라은행장(19억 원)으로부터 조달할 것이라는 경영정상화계획서를 제출했다.

당시 A사는 채권자가 파산 신청을 한 데다 한국거래소 지정 위험관리종목이어서 신규 투자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금감원이 그해 12월 계획서를 그대로 인정해 강제조치를 취하지 않아 자본 확충 기한으로 제시한 이듬해 3월까지 3개월을 벌 수 있었다.

이 전 행정관은 이때 2대 주주 이모 씨(수감 중)와 함께 옵티머스에 각각 5억 원을 투자함으로써 이 회사 주주 명부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옵티머스도 이를 바탕으로 퇴출 위기를 모면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 전 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만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민 kalssam35@donga.com·위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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