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아마골프’ 연장 역전우승 김세영 이어 역대 최연소 2위 기록
국가대표 이정현은 15일 대전 유성CC(파72)에서 열린 제44회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이지현(18·서울컨벤션고2)과 공동 선두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이겼다.
선두 이지현에게 2타 차 2위로 출발해 역전 우승을 이룬 이정현은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을 떠올리게 했다. 2006년 이 대회에 이정현처럼 중학교 2학년으로 출전한 김세영은 2위로 최종일을 출발해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뒤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이정현은 만 13세 11개월 1일의 나이로 정상에 올라 김세영(만 13세 5개월 9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우승자가 됐다.
7세 때 골프를 시작해 뉴질랜드에서 골프 유학을 하며 실력을 키운 이정현은 중학교 1학년이었던 지난해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