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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건배사 논란 또 사과 “앞으로 조심하겠다”

입력 | 2020-10-16 11:21:00

"정치적 중립성 지키면서 업무 수행해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6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했던 건배사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 실수에 대해 이미 두 차례 공식적으로 사과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사과한다. 실수한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한국산업은행법 제17조를 보면 (그런 자리에) 안 가는 게 좋다. 무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통상적으로 의원님이 하는 행사에는 많이 참석한다”며 “실수를 인정하지만, 정치적 중립성을 철저히 지키면서 업무를 수행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년 업무수행을 보더라도 편향적으로 이끌어 오지 않았다”며 “의원들과의 소통이나 협의가 필요해 저희가 과거에 그런 행사에 나갔다. 앞으로는 여야를 막론하고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 전 대표의 전기 만화책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 전 대표가 하신 말씀 중 가장 절실하게 다가온 것이 ‘우리(민주당)가 20년 해야 한다’고 한 것”이라며 “민주 정부가 벽돌 하나하나 열심히 쌓아도 그게 얼마나 빨리 허물어질 수 있는지 봤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건배사로 “가자 20년, 대한민국 1등 국가”를 제안했고, 국책은행장으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정치적 발언을 한 건 아니다”며 “마지막 문구는 ‘대한민국 1등 국가’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