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인구 40년간 80% 감소 불구 농협직원 수 2배 증가 서삼석 의원 "농민 존재하지 않는 농협 존재가치 없어"
또 지난 40년간 농가인구가 5분의 1로 줄어드는 동안 농협직원 수는 2배 증가해 농협의 설립목적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이 16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1980~2019년 농가인구 및 소득현황’에 따르면, 1980년 농가소득의 65.4%에 달했던 농업소득 비중이 2019년 24.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농사 만으로는 먹고살기 힘든 현실이다 보니 농가인구는 1980년 1080만명에서 2019년 220만명으로 79.6% 감소했다.
농협조합원 수도 1980년 191만1000명에서 2010년 244만8000명으로 정점을 이룬 이후 2019년 다시 209만9000명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1980년 1만1447명이던 농협중앙회 및 계열사 직원 숫자는 2019년에는 2만2725명으로 2배가 증가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농협중앙회와 계열사의 당기순이익과 억대연봉자 비율도 한국의 농업의 현실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기는 마찬가지다.
이를 반영하듯 2016년 11%였던 억대연봉자 비율도 2019년 25%로 증가해 농협직원 4명당 1명꼴로 억대연봉자로 나타났다.
서삼석 의원은 “농민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농협은 존재가치가 없다”면서 “그동안 농협이 농업인의 지위를 향상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역할을 제대로 해왔는지 되짚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안=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