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처음 맞는 애벌레와 비를 딱 한 번 맞아 본 무당벌레/조슬기 지음/48쪽·1만6000원·향(4세 이상)
작은 곤충들이 비로 인해 모험을 하게 되는 과정을 실감나게 묘사해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다양한 모양의 도형을 가지런히 배치한 듯한 그림은 애벌레와 무당벌레에게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상황과 선명히 대비된다. 물웅덩이에서 놀려면 비가 더 와야 한다는 장수풍뎅이의 말에 깜짝 놀라는 둘. 존재에 따라 세상은 이렇게나 다르게 다가온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