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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최강 ‘토트넘 삼각편대’ 19일 뜬다

입력 | 2020-10-17 03:00:00

손흥민-케인-베일 동반 출격할듯
농구로 몸 풀며 웨스트햄전 준비
BBC 최고 스리톱 설문서 1위 질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왼쪽)은 16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훈련장 홋스퍼 웨이에서 개러스 베일(왼쪽에서 두 번째) 등과 농구를 즐겼다. ‘농구공 트래핑’을 선보이기도 한 손흥민은 19일 웨스트햄과의 EPL 경기에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토트넘 홈페이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슈퍼 소니’ 손흥민(28)은 팀 동료가 공중으로 높게 던진 농구공이 떨어지는 모습을 주시했다. 오른발을 앞으로 살짝 뻗은 그는 부드러운 볼 트래핑으로 공이 자신의 앞에 놓이게 했다. 농구공 무게는 630g 정도로 축구공(약 430g)보다 훨씬 무겁다.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레알)에서 뛰다 임대 이적으로 친정팀 토트넘에 돌아온 온 개러스 베일(31)은 손흥민의 수준 높은 볼 트래핑을 보며 환호성을 터뜨렸다.

무릎 부상 치료를 마친 베일과 손흥민 등 토트넘 선수들은 16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훈련장 홋스퍼 웨이에서 농구를 즐기며 다가올 리그 경기에 대한 긴장을 풀었다. 레알에서 뛸 당시 수준급 골프 실력을 자랑했던 베일(핸디캡 3)은 이날 미니 농구 경기에서 장거리 점프슛을 적중시키는 등 만능 스포츠맨의 면모를 보여줬다. 측면 수비수 맷 도허티는 농구공을 발로 차서 림에 넣는 묘기를 펼치기도 했다.

EPL 6위 토트넘은 19일 0시 30분(한국 시간) 런던에서 웨스트햄(10위)과 5라운드 안방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왼쪽)-해리 케인(중앙)-개러스 베일(오른쪽)로 구성된 스리톱 라인을 처음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즌 손흥민과 케인이 각각 7골, 8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공격 감각을 뽐내고 있는 가운데 레알에서 7시즌을 뛰며 105골을 터뜨린 베일의 합류로 토트넘은 EPL 최강의 삼각편대를 갖추게 됐다. 왼발 킥이 뛰어난 베일은 손흥민과 좌우 위치를 바꿔가며 상대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홈페이지를 통해 ‘EPL 최고의 스리톱을 보유한 팀은 어디인가’라는 설문 조사를 진행 중이다. 16일 현재 36%의 득표율(득표 수는 미공개)을 기록 중인 토트넘은 34%의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무함마드 살라흐-호베르투 피르미누-사디오 마네)을 제치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BBC는 “손흥민-케인-베일은 EPL에서 가장 치명적인 스리톱이 될 수 있다. 경험이 풍부한 베일이 동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고 분석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