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체험공간 확대 효과… 3분기 영업이익 1247억 달할듯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도 주목… 롯데쇼핑-현대百은 여전히 부진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룬 기업은 이마트인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1∼3월) 48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2분기(4∼6월)에는 47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에는 실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3분기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이 기간 영업이익은 124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동기 대비 7% 늘어난 것이다.
이마트가 14일 공시한 지난달 잠정 실적에 따르면 총매출은 1조5681억 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5.7% 증가했다. 할인점 매출이 11.6% 늘어난 가운데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가 36.4%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노브랜드 등 전문점 매출도 18.4% 늘었다.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를 강조해온 강 대표의 전략도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 자체 매출액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증권사의 전망도 이마트 실적에는 긍정적이다.
최근 신세계그룹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강 대표에게 이마트뿐만 아니라 신세계그룹 통합몰 SSG.COM(쓱닷컴)의 대표까지 맡겼다. 이마트에서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대표 겸임 체제 효과가 4분기(10∼12월) 실적 개선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마트 외에 다른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실적 반등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3개 증권사가 전망한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평균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3% 감소한 759억 원이다.
매출액은 5.24% 줄어든 4조1739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백화점의 매출 부진이 주요 원인이지만 홈쇼핑과 하이마트의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최근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롯데쇼핑의 실적이 내년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