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총리, 같은 기간 베트남 찾아… 李, 20일 베트남 총리와 투자 논의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르면 19일 베트남으로 출국한다. 14일 유럽 출장에서 돌아온 지 5일 만의 해외 출장이다. 이 부회장이 베트남 출장길에 오르는 것은 2018년 10월 방문 이후 2년 만으로 당시에도 푹 총리와 만나 투자 확대를 논의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올해 2월에 베트남 하노이의 삼성전자 연구개발(R&D)센터 기공식에 참석하려 베트남 출장을 계획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소한 바 있다. 지난해 푹 총리 방한 당시에도 푹 총리와 만난 이 부회장은 “하노이 R&D센터에 베트남 엔지니어 3000여 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고, 푹 총리는 “삼성의 성공은 베트남의 성공”이라고 화답하며 양측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 출장과 같은 시기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총리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지로 베트남을 찾는다. 이날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협력을 위해 19일 푹 총리, 20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재계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스가 총리를 면담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달 11일 스가 총리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도쿄에서 식사를 하기도 했다”며 “베트남에 이 부회장과 같은 날 머물면서 짧은 회동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