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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브라질 확산세 주춤… 전문가들은 “조만간 2차 확산”

입력 | 2020-10-19 03:00:00

[코로나 팬데믹]이달 들어 감염 줄자 거리두기 완화
기온 오르는 남반구 확산 둔화속 아르헨은 신규 확진 역대 최고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6월 이후 증가세가 가팔랐던 남미와 인도에서는 근래 들어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조만간 ‘2차 확산’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522만여 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와 중남미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브라질에서는 8월 이후 확산세가 둔화됐다. 브라질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7월 29일 7만869명을 기록한 뒤 서서히 줄어들어 17일에는 2만2792명이 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콜롬비아(총 95만2371명), 페루(86만5549명)도 9월 이후 확산세가 둔화됐다. 남반구에 속해 있는 남미에서는 점차 기온이 오르고 있는 점이 코로나19 확산 둔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중순 5일 연속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9만 명을 넘었던 인도에서도 지난주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가 6만 명대 수준으로 내려왔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 시간 18일 오후 7시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49만4551명이다.

그러나 2차 확산에 대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도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책임자인 V K 폴 박사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유럽의 사례에 비춰봤을 때 인도 역시 조만간 2차 확산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한 브라질도 2차 정점이 머지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호베르투 메드로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연방대 역학 교수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너무 일찍 완화했다. 코로나19 검사 횟수를 늘리면 확진자가 폭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 6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르헨티나(97만9119명)는 15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7096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남미와 인도의 고질적인 문제인 양극화와 부실한 의료체계도 불안 요소다. 다시 한번 확산세가 증가할 경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사회적 역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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