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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靑행정관, 옵티머스 인사 수차례 만나”

입력 | 2020-10-19 03:00:00

[라임-옵티머스 로비 의혹]“靑 친목모임 통해” 檢 진술 확보
실명 거론 전현직 靑인사 3명째




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 측이 현직 청와대 행정관급 인사와 수차례 만남을 가졌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최근 “청와대 내 한 지역 친목 모임에 옵티머스 관계자가 참석해 A 씨와 만남을 가졌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청와대 행정관급으로 알려진 A 씨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50·수감 중)가 올해 5월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 적힌 청와대 인사로도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 사내이사이자 김 대표와 함께 펀드 사기 혐의로 구속된 윤모 변호사(43·수감 중)는 A 씨에 대해 “굉장히 파워 있고, 실형을 받으면 사면까지 해줄 수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진술했다. 펀드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옵티머스 관련자들 사이에 구체적인 실명이 거론된 전현직 청와대 인사는 이번이 세 명째다.

검찰은 A 씨 외에도 옵티머스 측 로비 대상으로 의심되는 전직 청와대 관계자들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고 진위를 조사하고 있다. 옵티머스 사태가 터지고 올 6월 사임한 이모 전 행정관은 윤 변호사의 부인으로, 지난해까지 옵티머스 지분 9.8%를 보유했었다. 지난해 초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 요원으로 근무하다가 올 7월 퇴직한 검찰 수사관 출신 B 씨는 김 대표를 직접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진 shine@donga.com·위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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