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0.10.19/뉴스1 © News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부산시장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 자신의 발언이 “잘못 전달된 것”이라며 “후보자가 없다고 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부산 컨테이너항의 발전 비전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그런 말이 나온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제의 발언은 김 위원장이 지난 16일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왔다. 그는 “부산시장 후보로 ‘올드보이’보다는 참신한 ‘뉴페이스’가 필요한데 현재는 그런 사람이 안 보인다”며 “지금 거론되는 인물 중에는 내가 생각하는 후보는 안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부산항은 세계에서 제일가는 컨테이너항”이라며 “‘스마트 항구’로 변모한 독일 함부르크항을 예로 들면서 부산시장이 될 사람은 부산항을 세계적인 컨테이너항으로 변모시킬 기조를 갖고 있으면 좋을 텐데 아직 그런 분이 안 계시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해서는 거듭 특검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피의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 편지로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이 격투를 벌이는 것 같은 모양을 보여주지 않나”라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튀어나오는데 객관적으로 처리하려면 방법이 특검밖에 없다”고 했다.
특검법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준비하고 있다”며 “여당도 떳떳하려면 특검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가 전날(18일) 특검 관철을 위해서 장외투쟁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서 김 위원장은 “기다려봐야 할 사항”이라며 “여러 가지 정상적 방법으로 노력해서 안 되면 최우선 방법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