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잇단 택배기사 사망에…국감장서 택배회사 대표 증인요청 줄이어

입력 | 2020-10-19 10:51:00

과로로 사망한 택배기사 고 김원종님의 아버지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CJ대한통운 본사 방문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CJ대한통운의 유가족에 대한 사과와 함께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즉각 마련 등을 촉구했다. 2020.10.14/뉴스1DB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잇단 택배기사 사망 사건에 따른 택배회사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환경부 산하기관 대상 국정감사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택배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을 막기 위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며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를 증인 출석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올해 들어 10명, 이달만 3명의 택배노동자 과로사 소식이 뉴스를 뒤덮고 있는데 더이상 노동자들이 일하다 죽는 일이 생겨선 안된다”며 “택배노동자들의 죽음을 중대재해로 보고 엄격하고 철저한 특별관리감독 시행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당 양이원영 의원과 강은미 정의당 의원도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쿠팡, 한진택배 대표자까지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앞서 이달 8일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일해온 40대 노동자가 배송 업무를 하다가 호흡곤란으로 숨졌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경북 칠곡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분류작업을 하던 20대 일용직 노동자가 근무 뒤 사망했고, 지난 18일에는 한진택배 30대 택배기사가 사망했다.

유족과 노조 측은 이들의 죽음을 과로사로 보고 있다. 특히 한진택배 택배노동자 김모씨(36)의 경우 하루 400여개 물건을 배달했고 심야까지 업무를 강요당한 것으로 알려지며 택배업계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