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기술원
환경부와 ‘친환경 호텔 캠페인’ 진행
객실-공용시설 쾌적 온도찾기 등 호텔별 에너지 관리 솔루션 제공
연평균 17% 냉방전력 절감 성과

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에너지공단에서 발표한 2019년 에너지 사용량 통계에 따르면 국내 업종별 건물 2897여 개가 사용하는 에너지양 중 호텔이 차지하는 비중이 8.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들은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며 24시간 운영되는 사업의 특성상 편의 차원에서 일반 건물보다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쏟아지는 세탁물로 발생하는 폐수, 음식물 쓰레기 배출, 과도한 전기 및 냉·난방 에너지 사용을 원인들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씨마크 호텔 전경.
이 밖에 호텔들은 자체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전력 및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 등의 절감에 힘쓰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지열을 이용한 히트펌프와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등 신재생에너지를 공조 설비에 사용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한편 △열원설비 운전방식 개선 △에너지 절감형 공기조화기 적용 △단열 결손 구간 단열재 추가 설치 등을 통해 녹색건축인증 최우수등급과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받았다.
워커힐은 2010년 호텔 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 이후 현재까지도 지속 운영하면서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주차타워 옥상과 빌라동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에서는 하루에 260kW의 전력이 생산된다. 이는 초절전형 LED램프 약 1200개 정도를 켤 수 있는 전력으로 워커힐은 이 전력을 호텔 운영 시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
안다즈 서울 강남 전경.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이러한 호텔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친환경 호텔 캠페인’을 통해 전문적인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호텔의 친환경 경영 도입을 위한 진단과 대안 제시를 통해 친환경 소비문화의 확산을 위해 힘쓰고 있다.
컨설팅을 통해 △호텔별 최적기온 도출 △호텔객실 및 공용시설의 쾌적도 관리 △각 호텔별 환경이슈 개선방안 도출 및 환경관리 운영비용 절감 등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이 같은 친환경 컨설팅을 통해 평균 약 17% 정도의 냉방 전력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