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본부장 경력 허위기재 관련 질의 중 발언 최창희 대표 "류 의원 지칭한게 아니라 혼잣말"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질의 도중에 “어이”라고 발언해 국정감사 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어이”는 조금 떨어져 있는 사람을 부를 때 하는 말로 보통 동료나 아랫사람에게 쓴다. 최 대표는 1949년 생으로 1992년 생인 류 의원보다 나이가 훨씬 많지만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대하는 태도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다만 최 대표 측은 “류 의원을 지칭한게 아니라 혼잣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류 의원이 공용홈쇼핑 마케팅 본부장의 경력증명서 허위 기재 의혹과 관련해 “허위 기재가 용인되지는 않는다”고 말하자 “허위 진술로, 어이. 허위 기재라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 대표는 “지원 자격 첫째가 20년 상당인 자인데 이분은 19년 9개월을 일해 3개월 모자랐다”며 “당시 홈쇼핑이 생긴 지 20년이 채 못 될 정도였다”고 반박했다.
이후 짧은 문답을 빠르게 주고받는 과정에서 최 대표가 “20년 전에 당시에 저희 입사할 때도 마찬가지지만 입사하면 수습사원으로 입사했다. 당시에 계약직 정규직 없었지 않나 싶다”고 말하자 류 의원이 “그렇다고 해서 허위 기재가 용인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최 대표가 끼어들며 “허위 진술로, 어이”라고 말했다.
이에 류 의원은 “어이?”라고 반문했지만 최 대표가 다시 존댓말을 쓰자 별다른 문제 제기 없이 넘어갔다.
류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만든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내 사람이 먼저 아니냐”고 비꼬기도 했다.
최 대표는 제일기획 광고국장과 삼성물산 이사대우, 삼성자동차 마케팅실 이사, 크리에이티브에어 대표이사, 초대 광고인협회장 등을 거쳤다.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는 홍보고문으로 활동하며 선거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를 만든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