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0.10.19/뉴스1 © News1
정의당은 19일 국정감사 도중 류호정 정의당 의원을 ‘어이’라고 호칭한 최창희(71) 공영홈쇼핑 대표를 향해 “류 의원 뿐 아니라,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 전체를 낮잡아 본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당시 후보의 대선캠프 홍보고문으로 일하며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장혜영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최 대표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당 류 의원에게 ‘어이’라고 부르는 무례를 저질렀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도 논평을 내고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강 위원장은 “최 대표에게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류 의원이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을 때, 무례한 언행이었음을 인정하지 않고 단순한 감탄조사였다고 둘러댄 점은 더욱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또 “나이가 몇 살이든 류 의원을 비롯한 청년 의원들은 국민의 대표로 선출된 국회의원”이라며 “국정감사 질의응답을 하는 도중 종종 상대의 말을 끊는 일이 발생하지만, ‘어이’ 라는 발언으로 의원의 질의를 중단시키는 일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의 사건은 청년 정치인들이 정치권 내에서 겪는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했다.
28세인 류 의원은 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으로, 이날 국회 산자위 국감에서 공영홈쇼핑의 부정채용 의혹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최 대표는 답변 도중 류 의원을 향해 돌연 “어이”라고 목소리를 높여 빈축을 샀다. 류 의원은 황당한 표정으로 “어이?”라고 반문했지만, 최 대표는 별다른 사과 없이 답변을 이어갔다.
이후 공영쇼핑은 논란이 확산되자 ‘어이’ 논란에 대해 “류 의원을 부르는 호칭의 표현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며 “최 대표가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감탄 조사와 같은 혼잣말(어~) 표현이었다”고 해명에 나섰다.
류 의원은 추가 질의에서 “아까 ‘어이’라고 하신 황당 실언에 저도 ‘어이?’라고 되물었다. ‘제가 사장님 친구도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단순 감탄사였다고 (공영홈쇼핑 직원들에게) 정정보도를 지시한 바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최 대표는 “저는 ‘허위’라고만 했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저는 그때 아마 문맥으로는 ‘허위’라고 한 것 같은데, 만약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