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진정돼 안정적 회복” 유럽은 추가 봉쇄 조치로 경제 재침체 우려 점점 커져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생산을 비롯해 소비, 투자, 수출입 등 주요 경제 지표들이 일제히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경기 회복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현재 3분기 성장률(추정치 포함)을 발표한 전 세계 주요 국가들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만 플러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산업 생산뿐만 아니라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막대한 재정 투입으로 지난달 산업 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6.9%를 기록해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2분기까지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였던 소매 판매 역시 지난달에는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국내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터널’을 빠져나온 것으로 평가 받는 반면 코로나19가 재확산 중인 유럽에서는 ‘더블딥(double dip·경기 재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주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이 모두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을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유럽 경기가 3분기에 반짝 오르다가 4분기에는 다시 침체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