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사망 원인 조사중… 유통 이상 물량은 아니었다”
인천에서 고교생 1명이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주사를 맞고 이틀 뒤 숨졌다. 보건당국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4일 낮 12시 인천의 한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백신 무료 접종을 받은 A 군(18·고3)이 16일 오전 사망했다. 해당 백신은 최근 상온 노출 사고가 난 신성약품이 유통했다. 하지만 이 백신은 상온 노출 등의 문제가 없어 수거 대상에서 제외됐다. 보건당국은 A 군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 중이다.
보통 백신 부작용(마비, 호흡 곤란 등)은 접종 직후 나타난다. A 군은 알레르기비염 외에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고 접종 전후 이상 증세도 없었다.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을 맞은 접종자 중 이상 반응을 보인 사람은 아직 없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10년 전 독감 접종 부작용으로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2009년 10월 독감 접종을 받은 65세 여성에게서 근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이후 입원 치료 중 폐렴 등이 추가로 발생했으나 나아지지 않고 2010년 2월 숨졌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