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김용호 씨가 이근 예비역 해군 대위가 고(故) 정인아 배우의 사망 사고와 연관돼 있다고 주장한 가운데, 서울스카이다이빙학교장이 이근 대위의 손을 들어줬다.
정인아 씨는 2015년 6월 전라남도 고흥 스카이다이빙 강하장에서 발생한 낙하 사고로 사망했다. 최근 김용호 씨는 정인아 씨를 이근 대위의 전 여자 친구라며 사망 사고에 대한 책임이 이근에게 있다고 주장했고, 이근 대위는 연인도 아니었고 사고 당시 자신은 현장에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서울스카이다이빙학교장 차모 씨는 지난 19일 공문을 통해 “지난 2015년 6월 13일에 발생한 배우 故 정인아 님의 사고에 대하여 이근 대위가 관련되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다”라고 밝혔다고 스포츠경향이 보도했다.
차 씨는 “저는 사망사건으로 인하여 고흥경찰서 2회, 송파경찰서 2회, 국토교통부 1회 등 총 5회의 사건 조사를 받았고,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라며 “강한 풍속이 원인이었다고 했으나 사실이 아니었다. 사고 당시 바람은 있었으나, 강하 지침 매뉴얼에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차 씨는 “당시 경찰은 함께 탑승한 모든 스카이다이버들을 조사하였고, 안전교육을 실행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강하 당일 관계자들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했는데 참고인 조사 대상에도 이근 대위는 포함된 적 없었다. 사고와 연관된 정황이나 근거가 전혀 없다는 사실임을 뒷받침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차 씨는 또한 이근 대위와 고인이 생전 연인관계였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이근 대위와 故 정인아 님은 서울스카이다이빙학교를 수료한 동문이다. 그런데도 이 학교 수료생들 중 유명인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사실과는 엄연히 다른 이슈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학교장은 “이근 대위가 학교 스태프들과 함께 실종자 수색에 참여한 것과 다른 동문들과 함께 고인의 빈소를 조문한 사실을 거론하며 사실과 다른 의도를 왜곡시키는 일부 매체를 볼 때는 안타깝기만 하다”라며 “저는 정인아 님의 사고에 대한 관리책임자로서 고인과 고인의 가족께 죄송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용호 씨는 이근 대위가 법적대응으로 응수하겠다고 하자, 지난 19일 당시 사고와 관련된 국토교통부의 조사 보고서 캡처 화면을 공개하며 “냉정하게 사건을 분석해서 다음 방송 준비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