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꼴 목적으로 이른바 ‘안대 퍼포먼스’를 한 사람들의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고 제보를 받는다고 알렸다.
조 전 장관은 20일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안대 퍼포먼스를 한 남성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경찰이 정경심 교수 재판 때마다 법정 입구에서 “안대 퍼포먼스를 하면서 정 교수를 향해 ‘애꾸눈’이라고 부르고 쌍욕을 퍼붓어 모욕죄로 고발된 사람들을 수사해 5명은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은 모자를 쓰고 안경을 쓴 남성의 경우 파악이 되지 않아 기소중지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썼다.
사진 출처에 대해선 보수 유튜브에서 공개한 것이라는 부연글도 덧붙였다.
이 글은 트위터에서만 2000회 이상 리트윗됐다. 일부 지지자들은 해당 남성을 찾았다며 이름과 소속, 얼굴이 자세히 나온 사진을 댓글로 공개했다.
당초 조 장관의 SNS에는 남성 2명의 사진이 올라와 있었던 걸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1명으로 줄었고, “애국순찰단’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이라고 썼던 내용은 “극우단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이라고 바뀌어 있다.
이들은 지난 6월 18일 정 교수가 오후 재판에 출석하는 모습을 촬영했고, 정 교수가 안대를 착용한 모습을 흉내 낸 일명 ‘안대 퍼포먼스’를 하며 욕설을 한 혐의를 받는다.
정 교수 측은 이들을 지난 6월 23일 서초서에 모욕죄로 고소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