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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미원조’ 띄우는 시진핑, 중국군 6·25 참전에…“정의·평화의 승리”

입력 | 2020-10-20 16:38:00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작전 70주년 전시회에 참석했다.(인민일보 갈무리) © 뉴스1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6·25전쟁 참전을 의미하는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을 언급하며 “정의와 평화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과거 미국에 대항한 항미원조 정신을 재차 강조하며 애국심 고취와 내부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는 전날 시 주석이 중국인민혁명군사박물관에서 열린 ‘위대한 승리 기억, 평화·정의 수호 중국 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작전 70주년 전시’를 참관하면서 “항미원조 전쟁의 승리는 정의의 승리, 평화의 승리, 인민의 승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6·25전쟁에서) 중국 인민지원군이 승리를 거둠으로써 세계 평화 및 인류의 진보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고도 했다.

시 주석은 이날 “70년 전 평화를 수호하고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역사적 결정을 단호하게 내렸다”면서 중국의 6·25전쟁 참전을 정당화하는 발언도 했다.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항미원조 정신은 소중한 정신적 자산으로 모든 시련과 모든 강력한 적을 이겨내도록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을 고무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시 주석뿐만 아니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포함해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전원과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까지 중국 최고지도부가 이례적으로 총출동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