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70세 이상 어르신이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무료 독감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2020.10.19/뉴스1 © News1
질병관리청이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고 이틀 후 숨진 70대 할머니의 사망과 독감 백신의 연관성을 조사중이며, 부검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20일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과 관련 출입기자단 질의답변서를 통해 “해당 건은 질병관리통합보건시스템으로 신고 됐으며 조사 진행중”이라며 “지자체로부터 부검이 예정된 것으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독감 백신 관련 인천 10대 고등학생의 사망 신고 소식이 19일 알려진 이후, 이날 연이어 전북 고창에서 78세 여성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질병청은 또 앞서 사망한 10대 고등학생과 관련 같은 병원에서 동일한 제조번호의 백신을 예방접종한 이들 가운데 이상반응이 발견된 경우는 없다고 확인했다.
질병청은 “사망한 17세 남학생과 같은 병원에서 동일한 날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총 32명이며, 모두 이상반응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17세 사망 남학생이 맞은 제조번호의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8만2668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이상반응 신고는 총 3건 발생했다. 3건의 이상반응은 알레르기 2건, 접종부위 통증 1건이다.
이에 따라 독감백신과 사망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동일 제조번호 백신 자체의 문제나 의료기관의 백신 관리, 접종 시 문제 등이 있다면 다른 환자들에게서도 생명을 위협할 수준의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