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적 서체 디자이너로 평가받는 에드 벵기어트가 디자인한 미 포드자동차 로고(위 사진)와 뉴욕타임스 제호.

NYT 등에 따르면 1927년 뉴욕에서 태어난 벵기어트는 젊은 시절 재즈 밴드에서 음악가로 활동하다가 결혼 후 안정적인 수입원을 찾기 위해 뒤늦게 디자인을 배웠다. 극장 광고판 제작 등으로 생계를 꾸리다 1953년 잡지 ‘에스콰이어’의 디자이너로 일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벵기어트는 1967년 뉴욕타임스 제호를 현재의 모양으로 재탄생시켰다. 원래 “아예 새 제호를 만들라”는 주문을 받았지만 독자가 완전히 새로운 제호를 잘 알아보지 못할 것을 우려해 기존 글자에서 두꺼운 부분은 더 두껍게, 얇은 부분은 더 얇게 획을 조절해 기존 제호와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움을 가미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