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수술뒤 그동안 전화로만 만나 “가장 하고 싶은 것? 함께 있는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면회가 제한돼 215일 만에 다시 만난 로레스 부부가 기쁨의 입맞춤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로즈캐슬 요양원 페이스북
치매에 걸린 아내를 다시 만난 남편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으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밤부터 남편을 기다리던 아내는 “그리웠다”며 눈물을 참지 못하는 남편을 두 팔로 감싸 안았다. 3월 이후 수술과 ‘코로나 방역 조치’로 만나지 못하다 215일 만에 재회한 60년 차 부부의 사연이 화제다.
16일(현지 시간)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조지프 로레스 씨(80)는 3월까지만 해도 동갑내기 아내인 이브 로레스 씨와 같은 요양시설에 머물렀다. 하지만 남편 로레스 씨는 왼쪽 다리에 세균성 감염병이 생겨 절단 수술을 받았고, 재활까지 수개월간 면회가 금지됐다. 이러자 아내가 8월 남편이 머물던 요양시설로 옮겨왔지만 코로나19로 안전규칙이 강화돼 부부는 창문 너머에서 하루 세 번 전화통화를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