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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국경없는의사회 대북 제재면제 ‘승인’…의료물자 지원

입력 | 2020-10-21 08:59:00

북한의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에 김일성 사적관 탑이 보인다. 2020.10.10/뉴스1 © News1


 국경없는의사회가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식량 지원 사업 진행을 위한 대북제재 면제를 승인받았다.

21일 VOA(미국의소리) 방송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 14일 국경없는의사회(MSF)의 의료·식량 지원 사업에 필요한 물품의 대북 반입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대북제재위원회는 19일 공개한 서한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북한 내 코로나19 관련 의료 프로그램과 대북 영양 지원 사업을 실행하기 위해 제재 면제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황해북도 내 일반?다제내성 결핵 환자 진단과 치료, 경성군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긴급?일반 의료 지원 사업에 필요한 물자도 함께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제재위원회는 예외적으로 제재 면제 기간을 통상 6개월 대신 12개월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들 단체는 2021년 10월까지 물품을 북한에 전달해야 한다.

대북제재위원회가 공개한 제재 면제 물품 목록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대응 관련 품목이 17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의료용 장갑 9000개, 격리 가운 2000벌, 안면 보호대 400개 등 개인보호장비(PPE)뿐 아니라, 백신 운반용 상자 등 생체 시료 수송?저장 기기도 북한에 반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1000달러(113만) 상당의 산소포화도 측정기, 혈압계 등 코로나 진단 장비와 의료 키트 등도 포함됐고, 9200달러(1047만) 상당의 영양식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총 19개 품목의 지원품 중 중국에서 구입하는 전기 장비를 제외한 모든 물품을 프랑스에서 조달해 북한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