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권 조정 뜻 받들어 개혁 완수할 것"
"검찰과 긴밀 협력…수사 공정·책임 향상"
예방적 활동 강조…"지역 요구 신속 응답"
첫 인재개발원 행사…459명에 정부 포상

제75주년 경찰의 날인 21일, 김창룡 경찰청장이 “경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준비된 치안전문가가 되겠다”면서 예방적 활동을 강조했다.
김 청장은 이날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무궁화동산에서 열린 ‘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수사권 조정에 담긴 국민적 뜻을 받들어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국가의 총 수사 역량이 한층 강화되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수사 과정의 공정성, 책임성을 높이고 인권친화적 문화를 체질화 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과 전문성을 갖추겠다”고 했다.
김 청장은 또 예방적 경찰활동 기조를 언급했다. 그는 “경찰 활동의 중심축을 예방에 두고 범죄 기회를 한 발 앞서 차단해 나가겠다”며 “지역 공동체와 함께 치안 협력망을 튼튼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법과 원칙에 입각한 공정한 법집행으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몰고 온 새로운 일상에 대비하고 치안 한류 사업과 국제경찰 협력도 활성화 하겠다”고 했다.
김 청장은 “범죄와 사고에 대한 걱정이 없고 서민들이 억울한 눈물을 흘리지 않는 가장 안전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안전, 안보, 안심을 지켜내고 존경과 사랑받는 경찰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날 행사가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초기 확산 시기 중국 우한 교민 보호를 위한 임시 생활 시설로 제공됐던 점 등을 고려한 장소 선정이었다고 한다.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는 고(故) 이준규 총경, 고 유재국 경위가 선정됐다. 이 총경은 5·18민주화 운동 시기 계엄군의 부당한 강경 진압 지시를 거부한 인물이다. 유 경위는 지난 2월 한강에서 인명 구조 중 순직했다.
또 녹조근정훈장 29명, 근정포장 30명, 대통령표창 196명, 총리 표창 204명 등 459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이뤄졌다. 행사에서는 ‘노원구 부녀자 살인 사건’ 재구성 영상 상영, 헬기 참수리를 동원한 대테러 진압 전술 시범 등도 진행됐다.
[아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