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백신 로트번호·제약회사 공개놓고 "못한다" 맞선부분 해명
제주특별자치도는 도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60대 남성이 맞은 백신의 로트번호와 제조회사를 공개 못한데 대해 “질병관리본부청의 부정적 의견 때문이었다”고 21일 밝혔다.
임태봉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이날 “오늘 새벽부터 아침까지 (사망) 상황이 벌어져서 우리 보건건강위생과 대책반에서 오전 9시께 질본에 상황 보고와 설명을 했다”며 “하지만 질본에서는 보도자료 자체가 나가면 안 된다는 의견을 줬다”고 전했다.
임 국장은 “지자체가 질본과 상의 없이 하는 (보도자료 등을 배포하는 것 등)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했고, 타 시도에서 이런 유사한 사례가 있어서 보호자의 항의나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책임질 수 있으면 하되 가급적 일방적으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이 있어서 그것을 참조했다”고 덧붙였다.
임 국장은 “보도자료를 포함해서 자제 요청을 해놓고 일관성 없이 지자체 혼란을 초래한 것 등의 유사한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관된 매뉴얼이 있었으면 한다”며 “ 이런 부분에 대해 저희가 정식으로 중대본에 건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임 국장은 “질본청에서 왜 통제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백신) 제약회사, 사망자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고, 이런 부분에는 저희도 존중해야 할 요소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는 “사망자가 맞은 백신의 로트번호와 제약회사를 공개하라”는 기자들의 요구와 도 보건당국이 “당장 공개하지 못한다”로 맞서는 촌극이 연출됐었다.
한편 질본청은 이날 오후 제주 사망자가 맞은 백신의 로트번호는 ‘지씨플루코드리밸런트 Q60220030’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