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GS칼텍스 3-1 격파
김연경, 서브 4점 등 25점 맹활약… 지난달 컵대회 결승 완패 되갚아
1∼3세트 듀스 접전 등 명승부 연출
대한항공은 삼성화재 꺾고 2연승

4211일 만에 V리그로 복귀한 김연경(흥국생명·10번)이 첫 경기부터 만점 활약을 펼쳤다. 김연경은 2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25점을 올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4세트에서 승리를 확정한 김연경이 두 팔을 들고서 환호하고 있다. 김연경의 뒤는 흥국생명의 레프트 이재영(19득점·왼쪽)과 센터 김세영(10득점). KOVO 제공

뜨거운 관심 속에 ‘배구 여제’ 김연경이 V리그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를 3-1(29-27, 30-28, 26-28, 25-17)로 꺾고 지난달 한국배구연맹(KOVO)컵 결승전에서 GS칼텍스에 당한 패배(0-3)를 되갚았다.
김연경의 출발은 불안했다. 세터 이다영(24)과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1세트 공격성공률이 14.29%(4득점)에 그쳤다. GS칼텍스도 김연경의 공격마다 길목을 지키며 실점을 막았다.
경기 뒤 김연경은 “컵 대회와 다르게 긴장감도 크고 더 설렜다. 컵 대회가 끝나고 개막전만 기다렸는데 이겨서 좋다”며 “(1월에) 장충체육관으로 경기를 보러 왔었는데 하루빨리 그때처럼 팬들의 열기 속에서 뛰고 싶다”고 덧붙였다. 여자부는 31일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인천 경기부터 관중을 허용한다.
한편 인천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3-1(25-13, 20-25, 25-20, 25-22)로 누르고 2연승을 기록했다. 레프트 정지석이 팀 최다인 18득점(66.66%)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