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접종뒤 급성 과민반응 가능성
백신과의 직접 연관성은 확인안돼
정은경 “접종 중단할 상황 아니다”

정은경 긴급브리핑 “송구… 백신 자체는 문제없다” 21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시작하기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정 청장은 “예방접종 후 나타난 이상반응과 사망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보건당국 입장에서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주=뉴시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과 경기 대구 제주 등에서 6명이 숨졌다. 모두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까지 신고된 사망자는 4명이었다. 백신 이상 반응의 직접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김중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은 “사망자 1명의 경우 2시간 반 후 사망했기에 급성기 과민반응과 관련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단, 생산이나 유통과정에서 백신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또 대구에서 숨진 남성은 기저질환에 따른 질식사로 파악됐다.
20일 기준으로 올해 독감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을 보인 사람은 총 431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132명, 2019년 177명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또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한 사례는 총 25건이다. 독감 백신의 인과관계가 확인된 건 2010년 1건이다.
김상운 sukim@donga.com·김소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