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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으로 폐업 기로에 서있는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가 “2~3주 안에 싸이월드 인수 여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22일 오전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조국인 판사로부터 근로기준법 위반(임금체불)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전 대표의 말에 따르면 현재 싸이월드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은 두 군데로, 이 중 유력한 한 기업은 지난 주 기술실사를 마친 상태다. 이 기업은 지난 7월 재판에서 언급했던 곳과 다른 곳으로, 당시 언급했던 기업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유치에 실패할 경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전 대표는 “투자가 안 될 경우 (싸이월드를 살리기 위해) 더이상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 같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계속 얘기 중인데 얘기가 잘 되면 서비스 폐업 30일 전 공지해서 이용자들이 데이터 백업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가 투자 유치를 위해 3000만명 싸이월드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볼모로 잡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기사에 나온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최근 싸이월드의 직원출신이라고 밝힌 A씨는 전 씨가 현재에도 이용자의 데이터 백업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투자 유치를 위해 이용자의 데이터 백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싸이월드 내에 있는 사진, 데이터를 PDF나 책으로 출간할 수 있는 서비스인 ‘싸이북’을 통해 데이터 백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2017년 퇴직한 직원이 3년 동안 연락도 없다가 갑자기 이런 주장을 해 어처구니가 없다”며 “그 이후 연락한 적도 없고 내 연락을 받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근로기준법 위반(임금체납)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 대표의 선고일은 오는 11월12일 오후2시에 열릴 예정이다.
전 대표는 최후 변론에서 “(인수를) 진행하던 회사와 기술실사 작업까지 마쳤고 빠르면 2주 안에 의사결정 하면 되는 상황”이라며 “투자가 되면 인수돼서 작업(데이터 복구)하고 서비스도 할 것인데 투자가 안될 경우 이용자들에게 서비스 폐업 30일 전 공지하고 과기부와 함께 데이터 백업을 해야한다. 거기까지가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