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과 춘천, 통영에서도 독감 백신 접종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날만 10명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고, 일주일새 전국에서는 20명이 숨졌다고 신고됐다.
2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독감 백신을 접종한 A 씨(84·남)가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오전 사망했다.
삼성동 소재 한 재활병원에서 지난 19일 독감 백신을 접종한 그는 갑자기 건강 상태가 악화돼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숨졌다.
이후 출동한 경찰이 그의 심정지 상태를 확인한 후 119에 신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선고를 받았다.
B 씨는 지난 21일 오전 10시쯤 춘천시 관내 위탁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했다. 고혈압과 당뇨를 앓던 그는 접종 당일 심장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통영에 거주하는 C 씨(78·남)는 지난 20일 통영 소재 한 의원에서 독감 접종 후 이날 오전 목욕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평소 고혈압과 당뇨, 신장병 등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인천에 사는 10대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 현재까지(오후 3시 기준) 총 2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전국적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