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후원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스페셜매치’ 여자 국가대표팀과 여자 U-20대표팀의 경기에서 국가대표팀 이민아가 U-20 대표팀 이민정, 박혜정(오른쪽)의 마크를 따돌리고 있다. 2020.10.22/뉴스1 © News1
부상에서 복귀한 ‘여자축구 간판’ 이민아(29·인천현대제철)가 1년 4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 A대표팀은 22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U-20대표팀과의 ‘신세계 이마트 후원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스페셜매치’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민아는 78분을 소화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민아는 단신이지만 높은 축구 지능과 빼어난 개인 기량을 통해 그동안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민아는 지난해 6월 여자월드컵을 다녀온 뒤 햄스트링과 발목 부상을 당해 재활과 수술을 반복, 1년 4개월 동안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다.
다행히 이민아는 부상에서 완전 회복해 지난 7월부터 소속팀에서 WK리그 경기를 소화,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벨 감독은 이민아에 대해 “모든 경기를 봤는데 현재 경기력과 몸 상태가 매우 좋다. 중요한 선수인 만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민아는 큰 기대를 받고 경기에 나섰지만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선 탓인지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반 막판 크로스로 장슬기의 첫 골을 만들었지만 상대 골키퍼 김민영의 실수가 아니었다면 득점으로 이뤄질 장면이 아니었다.
후반전 초반 이민아는 순간적으로 번뜩이는 모습을 두 차례 보였지만 이후에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중원에서 무리한 패스를 시도하다가 상대에게 끊겨 벨 감독이 크게 아쉬워하는 모습도 나왔다.
벨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이민아는 첫 쇼케이스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후반 34분 아쉬움을 남기며 권은솜과 교체됐다.
이민아가 내년 2월 중국과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오는 26일에 펼쳐지는 U-20 대표팀과의 두번째 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