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예약판매… 이통사 판촉전

통신 3사는 팬덤이 강한 애플의 첫 5G폰 출시가 5G 가입자 확대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통신 3사가 아닌 자급제폰을 구입하는 고객이 늘 것으로 보여 통신사들은 앞다퉈 혜택을 쏟아내며 집토끼 고객 잡기에 나서는 형국이다.
SK텔레콤은 T월드 매장과 공식 온라인숍 T다이렉트샵에서 아이폰12 시리즈를 개통하는 고객에게 △교통카드 ‘티머니 스티커 카드’ 선착순 5000명 무료 제공 △아이폰 전용 분실파손 보험 뉴T아이폰케어 출시 △선착순 1000명에게 공식 출시 당일 새벽 배송 △카카오 죠르디와 콜라보로 탄생한 캐릭터 ‘사죠영’ 굿즈 증정 △제휴카드 T안심보상 T모아쿠폰을 합쳐 최대 약 139만 원의 구매 할인 등 5가지 혜택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12 프로(128GB 기준)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24개월) 67만5000원 △24개월간 신한 및 우리 제휴카드 더블할인 84만 원(전월 사용실적 30만 원 이상) 등의 혜택을 준다. U+5G 넷플릭스 팩 요금제(월 10만5000원 이상)는 25% 할인을 진행하고, 넷플릭스 베이직·아프리카TV 퀵뷰(6개월)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무료로 제공한다.
통신사들은 ‘자급제폰+알뜰폰 요금제’ 조합을 선택하는 고객이 늘고 있어 긴장하고 있다. 11번가,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들도 새벽배송 등 각종 혜택을 앞세워 아이폰12의 자급제 모델에 대한 사전예약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더 싼 자급제폰을 구입해 알뜰폰 유심칩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에 대항하기 위한 통신사들의 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