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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깨야 진짜 챔프” “올해도 작년 판박이”

입력 | 2020-10-23 03:00:00

승점 같은 울산-전북, 25일 맞대결
김도훈 “주니오-이청용 콤비 기대”
모라이스 “김보경 살아나 자신감”




프로축구 K리그1 울산의 주니오(브라질)는 올 시즌 25경기에서 25골을 넣어 경기당 1골을 터뜨렸다. 그는 2위 일류첸코(포항·17골)를 8골 차로 앞섰다.

득점왕을 예약한 주니오가 1부 리그 외국인 선수로 역대 5번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하기 위한 마지막 과제는 울산의 우승이다. 7월 12일부터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은 18일 포항에 0-4로 지면서 2위 전북에 승점 동률(54점)을 허용했다. 울산은 다득점(울산 51골, 전북 43골)에서 앞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울산은 25일 오후 4시 반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추격자 전북과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 경

기의 승자는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 최종 27라운드(울산-광주, 전북-대구)를 치를 수 있다.

수비수 불투이스와 공격수 비욘 존슨이 포항전 퇴장 여파로 결장하는 울산이 승리하려면 최근 2경기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한 주니오가 살아나야 한다.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블루 드래건’ 이청용이 복귀해 주니오의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15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김도훈 울산 감독은 “전북을 이기고 우승해야 진정한 우승”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울산은 전북과의 두 차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전북은 올해도 지난해처럼 역전 우승을 꿈꾼다. 지난해 2위인 상태로 치른 최종전에서 승리한 전북은 포항에 1-4로 패한 울산과 승점 동률을 이룬 뒤 다득점에서 앞서 우승했다. 당시 울산 소속으로 아픔을 맛본 지난해 MVP 김보경이 전북으로 팀을 옮긴 올 시즌 울산에 다시 아픔을 안길지에 관심이 쏠린다.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졌던 김보경은 8월부터 경기력이 살아났다.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엔진 역할을 하고 있는 그는 올 시즌 ‘유관중’으로 치른 4경기에서 모두 득점해 ‘유관중 요정’으로 불리고 있다. 이번 울산전도 경기장 내 8789석이 팬들에게 개방된다. K리그 최초의 4연패에 도전하는 전북의 조제 모라이스 감독은 “울산이라서 이겨야 하는 것이 아니다. 전북은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이겨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