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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사망 신고 중 동일 제조번호 제품에서의 사망 신고가 발생하면서, 독감 백신 접종 사업 지속 여부에 물음표가 붙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사망 신고 증가와 백신의 연관성 부족의 근거로 들었던 “모두 로트번호(제조번호, 동일 조건 제조 단위)가 다르다”는 근거에 대한 반박이 된 모습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 기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사례는 총 25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일부 사망자들은 동일 제조번호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 신고번호 3번 사례와 19번 사례는 제조번호가 동일한 백신인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Q60220039, 어르신용)를, 5번 사례와 20번 사례는 플루플러스테트라(YFTP20005,어르신용)를, 11번 사례와 22번 사례는 스카이셀플루4가(Q022048, 어르신용)를, 13번, 15번 사례는 스카이셀플루4가(Q022049, 어르신용)를 접종받았다.
동일 제품, 동일 제조번호 백신을 맞은 건이 각 2명씩 4건이 발생한 것이다.
앞서 정 청장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사망신고가 이뤄진 백신은 모두 제조번호, 로트번호가 다 달라서 하나의 제품, 하나의 제조가 이상을 일으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일단 백신 접종을 잠시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한 해 다수의 사망자 신고는 매우 특이한 경우”라며 “원인이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잠시 중단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의료계 최대 단체인 대한의사협회도 독감 백신 예방접종 사업을 오는 29일까지는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질병청은 23일 오전 추가된 사망 신고 사례를 포함해 피해조사반 3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일 제조번호 백신에 대한 접종 지속 여부도 이날 회의에서 다룬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