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2동 거주자…19일 접종후 20일 사망 강남·영등포·강서구 이어 네번째 발생
서울 양천구에서도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한 뒤 사망한 사례가 발생했다.
23일 서울시와 양천구에 따르면 독감 백신을 맞은 양천구민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독감백신 사망자는 4명으로 늘어났다.
양천구 목동2동에 거주하는 73세 남성은 지난 19일 독감 백신 접종 후 20일 오후 8시35분께 사망했다. 그는 기저질환이 있었다. 당뇨와 혈압에 신장질환도 있어 혈액 투석을 받고 있었다.
강남구에 거주자인 A(84)씨는 지난 19일 독감 백신을 접종한 후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사망했다. A씨는 파킨슨병으로 삼성동의 한 재활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백신 주사를 맞은 후 갑자기 건강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등포구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영등포구에 거주 중인 70대 남성은 지난 21일 오전 9시30분께 주사를 맞고 약 3시간 후인 낮 12시30분 사망했다.
이 사망자는 기저질환은 없었으며 주사를 맞고 직장이 있는 경기 부천으로 이동했다. 이후 쓰러져 부천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강서구에 거주하는 53세 여성은 지난 17일 낮 12시께 경기 광명시 소재 한 의원에서 독감 주사를 맞고 나서 사흘 뒤인 20일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다. 이후 21일 오전 사망했다.
시는 독감 백신 관련 사망자에 대한 구체적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