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D―10… 경합주 대접전 트럼프, 플로리다 등서 맹추격 바이든, 10개주 중 9곳서 우세 마지막 TV토론서 대북정책 충돌 “김정은과 좋은 관계, 전쟁 막아” “폭력배와 대화해 북한 정당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하자,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정당화하고 폭력배(김 위원장)와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가운데 그래픽은 현재 선거인단 판세. 내슈빌=AP 뉴시스
미 선거정보 분석 업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22일(현지 시간) 기준 지지율로 보면 바이든 후보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232명에서 우세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125명에 그쳤다. 하지만 경합으로 분류된 선거인단이 181명에 달한다.
분석 업체들은 현재의 지지율과 과거 투표성향 등을 고려해 10여 곳을 경합주로 분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중에서도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전통적인 경합주 6곳과 이번 선거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위스콘신, 조지아, 아이오와, 네바다 등 신(新)경합주 4곳이 대선 전체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10개주 중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남부 플로리다(선거인단 29명)와 북동부 펜실베이니아(20명)에서 바이든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오하이오(18명)에서는 이달 15일까지 바이든 후보에게 뒤지다가 16일 이후에는 소폭 앞서고 있다.
두 후보는 22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서 대북 정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등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특히 바이든 후보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폭력배(thug)’라고 부르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정당화해 주고 폭력배와 대화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이로 인해 전쟁을 막았다고 맞섰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