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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판정’ 미숙아, 영안실 냉장고서 살아나…당국 “조사 중”

입력 | 2020-10-24 12:59:00

기적적으로 살아난 아기. 출처= 더선


사망 판정받은 미숙아가 6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나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 당국은 병원을 상대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영국 일간 더선은 지난 22일(현지시각) “멕시코에서 23주만에 태어난 미숙아가 영안실 냉장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일은 전날 새벽 4시 30분쯤 멕시코 푸에블라시의 라 마르게리타 병원에서 일어났다. 담당 의사는 출산예정일보다 3~4개월 일찍 태어난 아기에 사망 판정을 내렸다.

사망 판정 후 5시간 30분쯤이 지났을 무렵, 장의사들은 아기의 장례 준비를 위해 영안실 냉장고에 보관된 시신을 보러갔다가 깜짝 놀랐다. 사망 판정 받은 아기의 울음소리와 함께 움직임 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출처= 트위터

장의업체 대표는 현지 매체에 “소리를 내 울고있는 아기를 보고 부모와 의사를 불렀다”면서 “냉장고에서 몇 시간 동안 살아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아빠 여기 있어. 계속 싸워야 해. 견뎌야 한다, 사랑스러운 아가야”라고 말해 주위를 뭉클하게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건강하게 자라길”, “기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도 “다시 살아난 게 아니고 의사가 진단을 잘못 내렸을 듯”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멕시코 사회보험청(IMSS) 푸에블라시 지부는 “이번 사건의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고 발표했다.

한편 아기는 미숙아로 태어난만큼 신생아실로 옮겨져 세심한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