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캡처
2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하자 해외 주요 언론들도 이를 긴급 속보로 타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 회장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부고기사(오비추어리)를 통해 “삼성전자를 스마트폰, TV, 반도체 분야 글로벌 거인으로 성장시킨 이 회장이 서울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 회장이 1987년 취임 후 삼성전자를 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시켰다” 며 “현재 삼성전자를 한국 경제의 주춧돌이자 글로벌 연구개발(R&D)을 이끄는 최고 수준의 회사로 성장시켰다”고 소개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이 회장은 2005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이자, 순자산 207억 달러를 보유한 한국 최고 부자”라고 소개했다. AP통신은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한국 증시 20%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이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회장이 이끌던 삼성그룹은 조선, 보험, 호텔, 건설 등 전 분야에 뻗어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이 회장이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현재까지 투병 생활을 이어온 점, 비자금 문제와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온 점 등도 비중 있게 다뤘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