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강사, 집단감염 구로 일가족중 한명
여주 장애인 요양시설 26명 확진… 우리은행 부행장 등 임원 5명도
경기 부천의 한 발레학원에서 초등학생 1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4일 첫 확진자가 나왔던 경기 여주의 중증장애인요양시설에서도 확진자가 26명까지 늘어났다.
25일 경기 부천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부천에 있는 루나발레학원 관련 확진자가 이날 오후 5시 기준 22명으로 늘었다. 13명은 이 학원에 다니는 초등학생이고, 9명은 초등학생들의 가족이다.
방역당국은 발레학원 감염이 이 학원 소속 강사 A 씨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당국 측은 “A 씨가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추가 확진자는 방역당국이 나머지 강사 7명과 원생 208명 등을 전수 검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발레학원 집단감염은 22일부터 시작된 서울 구로구 일가족 집단감염과 관련 있다. 구로구에 사는 B 씨가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가족 3명과 지인 및 지인의 가족 8명이 감염됐는데, A 씨는 B 씨로부터 감염된 가족 중 한 명이다.
방역당국은 루나발레학원 집단감염이 지역 초등학교로 전파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학원 원생들이 부천에 있는 산들초와 버들초, 일신초, 범박초 등 4개 학교에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재 학생과 교사 등 300여 명의 검체 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여주 중증장애인요양시설인 ‘라파엘의 집’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4일 20대 입소자가 처음 확진된 데 이어 25일 현재 2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는 19명이 입소자이며, 5명은 직원이다. 나머지 1명은 외부강사로 알려졌다.
현재 라파엘의 집 5개 병동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2개 병동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입소자와 직원 등 218명에 대해서는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하경 whatsup@donga.com / 여주=이경진 / 신나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