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8-7 누르고 WS 2승 2패
1점 뒤진 9회말 2사 주자 1, 2루
단타에 2명 모두 들어와 환호

25일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결승타를 치고 환호하는 탬파베이의 브렛 필립스. 텍사스=AP 뉴시스

탬파베이는 2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안방경기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승제) 4차전에서 LA 다저스를 8-7로 물리치고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 동률로 만들었다.
이날 탬파베이의 시작과 끝은 모두 랜디 아로사레나(25)가 책임졌다. 아로사레나는 0-2로 끌려가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1점 홈런을 날렸다. 이 홈런으로 아로사레나는 메이저리그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9개) 기록도 새로 썼다.
문제는 아로사레나도 3루를 돌다가 넘어져 땅바닥에서 한 바퀴 굴렀다는 점이었다. 아로사레나는 3루와 홈 사이에 멈춰 런다운 상황에 대비했다. 다저스는 급할 게 없었지만 포수 윌 스미스가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허공에 대고 태그를 하다가 공을 옆으로 빠뜨렸다. 그 사이 아로사레나가 다이빙해 홈 플레이트를 두드리면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탬파베이 1루수 최지만은 6회말 무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해당 타석과 8회말 선두타자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낸 뒤 대주자에게 자리를 내줬다. 그 대주자가 바로 끝내기 승리에 징검다리 구실을 한 필립스였다.
다저스 얀선은 7-6으로 앞선 9회 등판해 2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5차전은 26일 오전 9시 8분 같은 곳에서 열린다. 탬파베이는 타일러 글래스노, 다저스는 클레이턴 커쇼를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