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26/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이 11월 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을 위해 투트랙 전략을 쓴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장 추천은 추천대로, 공수처법 개정안은 개정안대로 트랙을 나눠서 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우리 당 백혜련·김용민 의원이 공수처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야당도 개정안을 내놓지 않았느냐”며 “개정안에 대한 병합심사는 이뤄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번주까지는 공수처장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그래야 11월 안에 공수처를 출범시키는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장 후보는 아마 여야에서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오늘 공수처장 후보 (야당 몫) 추천위원이 추천되면 이번주 중으로 결정되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이 추천하기로 한 인사 2명에 대해선 “일단 (야당이) 추천하는 것에 대해선 받아들이고 있다”며 “야당 추천위원에 문제가 있다고 배제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지연이고 또 다른 배제라서 일단 일정을 그대로 갖고 갈 것 같다”고 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이 추천하기로 내정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2명에 대해 우려 메시지를 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내정한 것으로 보도된 한 분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방해한 의혹으로 유가족으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야당에 2명의 추천위원을 배정한 건 공정한 인물을 공수처장으로 임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짚으며 “그 제도를 혹시라도 공수처 출범을 가로막는 방편으로 악용하려고 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고 우리 당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가 구성되는 대로 공수처장 임명을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야당 교섭단체에 배정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2명)으로 임정혁·이헌 변호사를 추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