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길에~ 정 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인생은 나그네 길 구름이 흘러가듯(중략).’
1960년대 우리시대를 풍미했던 고 최희준의 노래 ‘하숙생’ 가사의 앞 부분이다. 학업 때문에 부모 곁을 떠나 하루 세끼, 그리고 잠을 하숙집에 의존해야만 했던 시절. 하숙집은 제2의 고향집이자, 하숙집 아주머니는 어머니와 마찬가지였다.
‘교육의 도시’ 충남 공주시(시장 김정섭)가 과거 하숙하며 지냈던 청춘 이야기를 소환한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공주 및 전국 어디에서나 하숙하며 지냈던 이야기(에세이) 공모전을 다음달 13일까지 실시한다.
공주시는 현재에도 인구 중 30% 이상이 학생. 공주고와 공주사대부고 등을 비롯해 공주대, 공주교대 등 교육도시로서 하숙생이 워낙 많아 지금도 제민천 변으로 ‘하숙마을’이라는 옛 모습이 보존되고 있다. 이 같은 역사성과 장소성을 상징하는 하숙문화를 널리 알리고 문화자원으로 활용고자 하는 게 이번 공모전의 취지다.

응모자는 하숙생 시절의 감동적인 애피소드와 추억 등을 공주시문화도시센터 신청서에 A4 용지 3장정도(4000자 이내)로 작성한 뒤 이메일(chanseoknim@gmail.com)이나 우편 또는 방문접수하면 된다.
공모기간은 11월 9~13일까지이며 26일 발표, 27일 시상식을 갖는다.
공주시 이경희 문화기설기반팀장은 “공주의 하숙문화를 문화콘텐츠로 만들고 코로나사태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문의 041-840-2586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