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은 23, 25로 중앙 뒷맛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흑 25는 선뜻 떠올리기 힘든 끼움. 평범하게 참고 1도 흑 1로 끊는 것이 자체로는 나쁘지 않지만 만족스럽지 않기에 살짝 비틀어 간 것이다. 하지만 백 30, 32로 수상전에서 흑이 역시 잡혔다. 참고 1도와 별반 차이가 없다.
더이상 싸울 곳이 없어진 흑은 일단 33으로 하변 집을 차지하며 장기전으로 태세를 전환했다. 이때 백 34가 안이했다. 참고 2도 백 1이었으면 승부가 더 빨리 끝났을 것이다. 형세를 낙관한 타오신란 8단이 평범한 수를 택하면서 차이가 갑자기 좁혀졌다. 백이 36을 차지해 아직 앞서 있지만 이젠 흑이 따라잡을 수 있는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