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커뮤니티 특화 경쟁이 이전보다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최근까지 화려한 커뮤니티 시설로 꼽히던 사우나,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실내수영장 등은 있으면 편리하고 없으면 외부 시설을 이용하면 되는 선택의 문제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외부 활동에 대한 제약이 강해지며 이제 이러한 시설을 갖춘 곳과 아닌 아파트와의 선호도 격차는 점차 벌어질 전망이다.
최근 들어서는 동네 문화센터를 옮겨 놓은 듯 각종 스포츠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고급 라운지를 마련해 입주민들의 소속감과 로열티를 높이는 등 더욱 세심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현대인들은 마음 편히 여가를 즐기는 일상이 깨지지 않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젠 같은 지역 내라면 단지 내에서 다양한 여가나 휴식 활동이 가능한 아파트에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러한 커뮤니티 문화는 수도권이나 광역시 등 분양이 몰리는 곳은 물론이고 신규 공급이 많지 않아 새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을 접해 보지 못한 도심 외곽이나 지방 소도시에서 더욱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달에는 쌍용건설이 전남 완도의 상징적인 자리, 옛 완도관광호텔부지인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가용리 3-22번이 일대에 ‘쌍용 더 플래티넘 완도’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남 완도는 일군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전무한 곳으로 더 플래티넘 고급 설계와 커뮤니티 시설이 처음 들어서게 된다.
이 단지는 완도에서 보기 드문 37층 초고층으로 들어서는 만큼, 고층 바다뷰를 활용한 특화시설을 선보인다. 우선 32층에는 고급아파트의 상진이 된 스카이브릿지를 설치한다. 서울 경우 서초동 푸르지오써밋,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 래미안 용산더센트럴에 스카이브릿지가 설치돼 입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고급 아파트의 이미지를 굳렸다. 또한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 전망 엘리베이터 등으로 다도해의 탁 트인 전망을 활용한 고급 휴식시설을 마련했다.
서해종합건설이 이달 여주시 천송동 591-10번지 외 4필지 일원에 분양할 예정인 여주 서해 스카이팰리스에도 남한강 영구조망권을 살리기 위해 스카이브릿지와 최고층 펜트하우스 등 특화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0층 2개 동 규모다. 전용 77~112㎡ 아파트 174가구, 전용 70·84㎡의 주거용 오피스텔 9실로 구성된다.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분양하는 제일건설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는 단지 내에서 건강과 여가를 챙길 수 있는 ‘뉴 라이프 플랫폼’을 내걸고 단지 내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의 스포츠시설, 사우나시설 등을 마련한다. 이 단지는 운정신도시3지구 A5블록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28층 24개 동, 전용 59㎡, 74㎡, 84㎡ 1926가구로 조성될 계획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