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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윈이 내게 페북 친구신청”…유명인 사칭 사기입니다

입력 | 2020-10-27 11:33:00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사칭 페이스북 계정 © 뉴스1


# 페이스북 이용자 A씨는 최근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로부터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받았다. 계정은 프로필 사진은 물론 출신지역과 학교, 근무지 이력까지 영락없이 마윈의 프로필과 동일했다. 알리바바그룹 공식 페이스북 게시물로 가득한 계정 담벼락에 A씨는 친구신청을 수락했다.

마윈 등 유명인사를 사칭한 소셜미디어 계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칭 계정은 상대의 개인정보나 금전을 요구하거나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어 이용자 주의가 요구된다.

A씨에게 친구신청을 보낸 사칭 계정은 마윈의 영어이름인 잭마(Jack Ma)를 쓰고 있었다. 이 계정의 프로필을 살펴보면 항저우 출생, 항저우사범대학 졸업, 알리바바·타오바오 근무 등 마윈의 공식 프로필과 같은 내용을 담고있다.

그러나 알리바바 확인결과 마윈은 개인 페이스북을 공식적으로 운영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해당 사칭 계정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한 인도인의 계정으로 바뀌었다.

이같은 사례는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면 별도의 실명인증 필요없이 가입할 수 있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용 전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총재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래퍼 이영지 등 유명인사로 속인 페이스북 계정이 그간 등장한 바 있다.

사칭 계정은 유명인사의 프로필 사진과 경력사항을 그대로 복사해 소셜미디어에 노출해 마치 진짜 인물인 양 행세한다. 이 계정들은 상대의 개인정보나 금전요구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가짜뉴스를 유포하기도 한다. 유명인의 계정이 탈취당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 2018년 김용 전 총재를 사칭한 페이스북 계정은 실제 김 총재의 지인들에게 접근해 그들의 신분증을 요구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를 사칭한 페이스북 계정은 지난해 국제 송금을 도와주면 사례하겠다는 내용으로 우리 국민에게 접근하는 사례도 있었다.

그리스에서는 문화부 장관을 사칭한 트위터가 ‘그리스 영화감독 코스타 가브라스가 사망했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린 일도 있었다. 이 계정은 한 이탈리아인 기자가 소셜미디어의 취약성을 보여주고자 만들었다는 후일담이 전해졌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사칭 계정 사례가 수년간 발견되면서 이용자 주의가 요구된다. 국내 보안사 안랩은 선량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Δ유명인이 자신에게 접근해올 때는 계정과 활동 등을 면밀히 살펴보기 Δ소셜미디어상에서 개인정보나 금전을 요구할 때는 절대 응하지 말기 Δ온라인에서 받은 URL은 클릭 금지 등 기본 보안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