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2020.10.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우리 AI(인공지능) 산업은 주로 민간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정부가 실질적으로 AI 산업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엔씨(NC)소프트 본사를 방문했다. 김 위원장 등은 김택진 대표 등 엔씨소프트 관계자들과 간담회에 앞서 “우리와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은 그동안 AI 산업에 정부가 집중적인 노력을 해 AI를 가르칠 수 있는 사람과 AI를 공부하는 사람의 숫자가 매우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각 대학에서 AI에 대한 교육을 하겠다고 하지만 아직 적절한 교수 확보도 참 어려운 환경”이라며 “NC에서 AI 산업에 대한 정부 보고안을 제출하고 있다는 얘기가 앞으로 우리나라의 여러 산업 발전을 위한 가장 좋은 소식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 앞서 김택진 대표 등에게 NC소프트의 야구단인 NC다이노스가 2020년 KBO 정규시즌에서 우승한 것을 축하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게임 산업을 기술적으로 정의하면 디지털 액터를 만드는 사업”이라며 “로봇 없는 제조업은 경쟁력이 없듯이 미래 문화콘텐츠는 디지털 액터를 기반으로 해 만들어질 수 있다. 영화, 드라마, 심지어 아이돌 역시 디지털시대에서는 디지털 액터들의 연기에 의해 만들어지게 된다”고 했다.
그는 “2족 보행 로봇을 만드는 게 무한한 기술 도전 과제였고, 얼마나 힘든지는 상식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것처럼 디지털 액터와 같은 기술적 도전은 앞으로의 도전 과제이고, 디지털 액터의 기술은 로봇이 온갖 제조업을 가능하게 했듯 디지털 액터로부터 앞으로 미래 산업은 쌓아 올려질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미래기술에 대한 도전과 과감한 투자가 앞으로 디지털 미래산업 육성과 좋은 일자리 창출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국민의힘 미래산업특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은 “데이터 경영과 협업, 리더십이 야구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어낸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성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