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시즌 MVP 경쟁 NC 정상 이끈 양의지 앞서지만 ‘타격 3관왕’ 로하스도 인상적 KT 김민혁, 9회 대타 역전 투런… 롯데 전준우는 9회말 끝내기포
양의지는 수비 부담이 가장 큰 포수로 뛰면서도 27일 현재 타율 0.326(9위), 31홈런(7위), 118타점(2위)을 기록하고 있다. 특정 포수가 공을 받았을 때 각 투수가 남긴 평균자책점을 종합한 ‘포수 평균자책점’도 4.11로 1위고, 도루 저지율 역시 43.4%로 1위다. 외국인 선수에게 상대적으로 ‘야박한’ 투표인단 특성까지 감안하면 소속 팀 NC를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끈 양의지가 일단 유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따지면 로하스가 양의지에게 앞선다. 이날 광주 경기에서 홈런 하나를 추가한 로하스는 타율 0.353, 47홈런, 134타점으로 세 부문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로하스가 이대로 시즌을 끝내면 2010년 롯데 이대호 이후 10년 만에 ‘타격 트리플 크라운’에 성공하게 된다.
창원에서는 105타점을 기록 중이던 NC 외국인 타자 알테어가 삼성에 1-7로 끌려가던 7회말 시즌 3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30홈런-100타점’ 클럽에 가입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NC에서는 나성범(32홈런, 108타점), 양의지에 이어 알테어까지 ‘30홈런-100타점’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한 팀에서 30홈런-100타점 타자를 3명 배출한 건 이번 시즌 NC가 처음이다. 사직 경기는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전준우의 끝내기 홈런으로 롯데가 SK에 1-0 승리를 거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