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 느낌 물씬… 천장 선풍기 인기 환기 편하고 냉난방비 절약 효과도
실링팬은 환기, 냉난방 효율을 높이고 장식 효과도 있어 최근 인테리어 필수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루씨에어 홈페이지
‘온라인 집들이’ 트렌드를 반영해 SBS가 올해 추석 방송한 파일럿 프로그램 ‘홈스타워즈’에서 인테리어 고수들의 집 여러 곳을 소개했다. 자연 친화형, 프렌치형, 레트로형 등 취향에 따라 제각각으로 꾸몄지만 공통적으로 눈에 띈 아이템은 실링팬이었다.
실링팬을 설치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공기 순환을 위해서다. 층고가 높은 집의 경우 에어컨 등 냉난방 장치를 틀어도 효과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공기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환기도 어렵다. 이때 대형 팬으로 구성된 실링팬은 톡톡히 제 역할을 한다. 동남아처럼 무더운 지역에서는 에어컨이 없을 때도 요긴하게 쓰인다.
특히 요즘은 거실의 환한 메인등을 떼고 매립등이나 간접조명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살리는 것이 트렌드다. 메인등이 빠진 썰렁한 거실 천장을 실링팬이 빠르게 점령하고 있다. 실링팬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물론이고 수입품을 파는 곳도 거의 없어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구매를 해야 했지만 요즘은 해외 제품이 공식 수입돼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8월경 신제품으로 ‘실링팬’을 처음 내놓았다. 이 시장의 성장 속도가 심상치 않다는 걸 보여주는 셈이다. 가격대는 브랜드, 크기, 성능에 따라 다양하지만 수입품인 루씨에어, 에어라트론 같은 인기 제품은 보통 40만∼60만 원대다.
메인조명을 뗀 자리에 실링팬을 설치하기 때문에 조도가 충분치 않을 경우 중앙 부분이 조명으로 된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설치할 때는 무엇보다 안전에 유념해야 한다. 국내 주택은 층고가 보통 2300∼2400mm 정도이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도록 층고에 알맞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천장에 비교적 가깝게 붙어 있고 팬 크기가 길지 않은 화이트, 우드톤의 현대적인 디자인이 요즘 인기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