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발인식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가운데 운구차가 장례식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영결식은 오전 7시 반경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지하 강당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암센터는 빈소가 차려진 장례식장에서 도보 3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다. 유가족들은 장례식장 지하주차장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암센터로 이동해 통제된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하 강당으로 들어갔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28일 오전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강당에서 비공개로 열린 가운데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30분 뒤인 8시 50분경 지하주차장을 통해 운구차가 나갔다. 아무 장식이 없는 검정 리무진이 빠져나가는 동안 병원 관계자들과 삼성 관계자들이 예를 표했다.
운구차는 이건희 회장이 거주하던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이태원동 승지원(承志園), 리움미술관 등을 들른 뒤 이건희 회장이 사재를 털어 일군 화성 및 기흥 반도체 사업장에서 임직원들과 작별의 정을 나눈다. 화성·기흥 사업장은 이건희 회장이 1984년 기흥 삼성반도체통신 VLSI공장 준공식을 시작으로 4번의 행사에 참석할 정도로 애착이 깊던 곳이다. 이후 장지인 경기 수원시 가족 선영에서 영면에 든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