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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장 “스티브유는 병역기피자, 경제활동시 사회 악영향”

입력 | 2020-10-28 14:06:00

모종화 병무청장. 뉴시스


모종화 병무청장은 가수 유승준 씨(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4)의 입국 문제와 관련해 금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모 청장은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의 관련 서면 질의에 대해 “스티브 유는 사회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공인으로서 국가와 국민에게 여러 차례 성실한 병역의무 이행을 약속했음에도 한국 국적을 이탈해 병역을 기피한 사람”이라며 “입국 후 연예인 등으로 경제활동 시 현재도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상실감과 허탈감을 주게 되어 사회적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모 청장은 지난 13일 국회 국방위 병무청 국정감사에서도 일관된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는 “스티브 유는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공인으로서 계획적으로 병역을 기피한 사람”이라며 “일반적인 국적 변경자와 동일한 시각으로 보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모 청장은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국감에서 스티브 유의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고 답변했는데 청장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개인별로 견해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국민 정서를 고려해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유승준. 뉴시스(아프리카TV 방송화면 캡처)



이에 유 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02년 당시 군대에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많은 분에게 실망감을 드린 점은 지금도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대한민국 안전 보장 등을 이유로 무기한 입국 금지 조치를 하고 18년 7개월이 지난 지금도 당시와 똑같은 논리로 계속 입국을 거부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항변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